오월,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들어도 좋을 만큼 주위는 온통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새봄을 맞아 새잎사귀가 돋아나 몇 달 동안 자란 나무들의 잎들도 맑고 깨끗한 초록을 뛰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고 따사롭게 비취는 햇살이 초록의 잎들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꽃이 없어도 이렇게 눈부신..
2015년 12월 면사무소에 공공근로를 신청하였습니다. 자녀 3명을 학원도 보내고 공부를 시켜야 하는데 겨울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일단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시켰습니다. 며칠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자리가 있는데 한번 해 보겠냐고 했습니다. 나는 농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고 기껏 경운기를 ..
고난과 아픔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가급적 그러한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행복과 평안이 언제나 나와 가족들과 공동체에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고난과 행복은 반대말 같은데 사실 언제나 붙어 다니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관계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고난..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를 지니고 있는 생명체입니다. 여성은 감성적이고 남성은 이성적입니다. 육체적인 면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머리는 더 작고 얼굴은 더 넓은 반면에 다리보다는 상체가 길다고 합니다. 이것은 육체적인 면에서의 다른 점입니다. 여성의 월경이..
대한민국 건장한 사나이라면 반드시 감당해야 할 국방의 의무, 젊은 피가 부대 안에서 끓고 있다. 최전방 신병교육대에서 신병들을 훈련시키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다. 사격 훈련 중에(가장 고된 훈련 중 하나) 탄피를 잃어버리면 큰일이다. 그것은 탄알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피는 꼭 찾아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요셉’이라는 인물이 있다. 요셉의 아버지는 야곱인데, 야곱에게는 본처를 포함해서 모두 네 명의 부인이 있었다. 야곱은 그들에게서 딸 하나에 아들 열둘을 낳았다. 그 중에 요셉은 열한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니 야곱의 가정이 얼마나 복잡한 집안이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는 게 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힘이다’라는 말은 ‘유익이 된다’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알권리’를 주장하며 되도록 정확히 그리고 많이 알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알게 된 수많은 지식들이 자신에게 아는 만큼 유익이 되고 있는지 궁..
기다렸던 봄을 맞이했다. 천리향이 피어 향기를 내고 있기에 카스토리에 올렸더니 카스친구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목사님 천리향 향기가 여기까지 납니다. 그런데 목사님, 달력은 3월인데 마음에는 아직 봄이 안옵니다.’ 봄인 3월을 보내고 있지만 그늘진 응달에는 아직도 서늘함이 느껴지듯이 우리의 마음 곳곳..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그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저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열심히 노래와 율동을 가르치는 강사가 남자였습니다.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키도 크고 잘 생긴 분이었습니다. 대게 여자들이 강사로 가르치는데 그 해에는 특이하게도 남자가 강사였습니다. 함께 배우러 간 ..
우는 자와 함께 울라! 누가 우는데 그 옆에서 씩씩 웃는다면 그 사람은 이기주의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최소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사람이 울 때 함께 울어주는 것이 도리이고 인지상정이다. 아니 짐승도 그런 것들이 많지만 사실 짐승은 상대와 동료의 고통과 아픔을 잘 모른다. 오직 본능에만 의존할 뿐이다...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사자성어는 한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배고픈 황새가 힘없이 물가를 걸어가다가 입을 딱 벌리고 놀고 있는 조개를 보았습니다. 순간 황새는 먹음직스러운 조갯살을 보자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달려들어 조갯살을 물었습니다. 그 순간 조개도 깜짝 놀라 황새의 부리..
천연기념물 53호, 진도라는 섬의 특수성 때문에 혈통이 고정되어 온 민족 고유의 토종견이 진돗개이다. 여기서 진돗개의 체형이나 성품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진돗개의 교잡화나 퇴화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진돗개의 근간을 흔들고 그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 교잡하여 사냥개니, 싸움개니 하면서 돈..
우리 민족에게는 ‘밝음’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서 보름달이 뜨면 너나 할 것 없이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마음의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팔월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강강술래를 노래 부르며 둥글게 손을 마주잡고 춤을 춘다거나 정월 대보름이 되면 달집을 태우면서 하늘의 밝음을 이 땅에서도 닮아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경험이 한번 이상 있을 것이다. 필자도 예전의 경험을 기억해보면 남의 떡이 정말로 큰 것인지 아닌지 깊이 생각하거나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행동했던 어리석은 짓 이였음을 깨닫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남의 것이 더..
우리 고장 함양의 특산물 중의 하나가 곶감이다. 몇 년 전 천안에 살고 있을 때 함양곶감을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건네 준 상주곶감이나 산청곶감과 비교하며 먹었는데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았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함양곶감을 권하기도 하였다. 이제 다시 고향 ..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 한송이를 본 소녀는 그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감탄하여 탄성을 연발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꽃이 아주 지저분한 흙더미 위에 피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일순간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더럽고 추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피어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했습니다. ..
새정치 민주연합이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복잡한 정치 현상에 대해서는 염증을 느끼는 이가 많을 것이다. 오늘은 이름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이 열린 우리당이라 칭한 시기가 있었다. 이후에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가 유행을 타는 듯 보였다. 건물이나, 단체, 심지어 ..
10간(干)과 12지(支)를 결합해서 만든 육십갑자(六十甲子)를 가지고 해마다 년도를 표시했던 동양 사람들은 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사람을 만나서 통성명을 하고 나면 무슨 띠냐고 묻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우리 경상도 지방 사람들은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끼리는 ‘갑장’..
한해를 마치고 또 다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 언젠가부터 한해를 뒤돌아보며 정리할 때면 뭔가 아쉬움이 점점 더 많음을 느끼게 된다. 젊을 때는 지나가는 해를 뒤돌아보고 정리하며 새해를 맞이하여 더 나은 삶으로 살아보겠노라고 새해에 할 일들을 계획하며 보내기도 했다. 또 친구들과 망년회를 하며 지나온 ..
지난 4월에 집 화장실을 새로 고쳤다. 화장실 벽면과 바닥의 타일도 새것으로 붙이고 세면기와 변기도 새것으로 교체하고 전등도 밝은 것으로 바꾸어 한층 쾌적한 모습이 되었고 늘 기분 좋게 사용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세면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걸려있는 머리카락이나 오물 등을 집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